내일까지 전국에 방사능비? 보건의날 웬 날벼락
매년 4월7일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 날'이지만 올해는 방사능비 논란으로 전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보건의날'은 국민의 보건의식을 고취하고, 건강증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973년에 제정됐다. 정부는 건강을 '모든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라고 규정했다.
기상청은 7일, 8일 양일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비는 대기중 방사능 물질로 인해 방사성 비가 될 가능성이 높아져 보건당국도 방사성 물질검사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 6일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1밀리베크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틀새 6배나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방사성 물질을 측정해온 이래 가장 높았다. 방사성 세슘도 비록 미량이지만 전국 11곳에서 또 검출됐다.
일본 남부를 돌아 동중국해에 머물던 방사성 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들어오면 방사능 수치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방사능 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원은 만약을 대비해 제주 측정소의 대기중 방사능 농도를 3시간마다 검사해 발표하고 빗물 검사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기류가 일본 남쪽을 돌아 한반도로 유입되는 길목인 나가사키와 가고시마, 오키나와의 방사선 준위 변화도 추적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방사능비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방사능 비가 내린다. '인체에 무해하다'는 말은 얼마나 인간 중심적일까. 저 개나리꽃은 무탈할지, 저 나무와 대지에도 무해할지는 관심이 없다. 결국 그 지긋지긋한 인간중심주의가 이 지경을 만들었건만"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방사능 비가 온다. 대지에 젖은 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방사능 비 쫄딱 맞고 출근. 머리가 가렵다" "지금 밖에 내리는 비는 미량이지만 방사능 비일 가능서이 높다. 외출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