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행장 "아시아 벨트 장악으로 글로벌 은행 도약"
2011-04-07 임민희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취임100일을 맞아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5년까지 '로컬 베스트, 아시아 톱10' 달성을 위해 '지혜로운 변화 실천가'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금융과 비(非)금융의 컨버전스에 기반한 신(新)사업모델 개발과 아시아 금융벨트 확대구축 및 신속한 현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 행장은 "올해는 통합 신한은행이 출범한 지 5주년이자 신한의 미래를 좌우할 전략적 변곡점"이라며 "고객과 시장이 인정하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미래 혁신을 통해 신한의 한 차원 높은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자산관리, 우량자산, 퇴직연금 분야의 3대 핵심 사업분야에서 확고한 1위 지위를 확보하겠다"며 "미래 고객군(여성, 청년, 노인)에 대해 특화된 영업 및 마케팅 모델을 개발하고, 신재생 에너지 등 녹색금융 관련 미래산업 선점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행장은 특히 국내 금융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앞으로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현지 인력 개발 및 신속한 현지화, 미개척지 진출 등 글로벌 사업 본격 추진의사를 밝혔다.
아시아권에서 강한 경쟁력을 확보해 신한그룹의 해외수입 비중을 현 3%에서 10%로 끌어올리는데 은행이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해외진출에 대해선 아직까지 여러 가지 방향을 놓고 모색하고 있는 단계로 현지에 좋은 M&A 대상이 있으면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 금년에 1~2개의 미개척지에 진출해서 아시아 벨트권에선 최고의 은행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14개국에 53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에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30일 공식 취임한 서 행장은 오는 8일이면 취임 100일을 맞게 된다. 그는 취임 후 3개월여 동안 전국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또 주말에도 은행 집무실에 나와 업무 현황을 꼼꼼히 체크하는 등 '학습하는 CEO'의 면면을 보였다. 현장과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합∙업그레이드한 광장2.0을 오픈하기도 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