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송출수수료 인상 '비상'
2011-04-08 김솔미 기자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올해 송출수수료를 지난해보다 20∼30%가량 높여 책정하고 현재 계약을 추진 중이다. 여타 업체들은 SO가 롯데와 계약을 근거로 높은 인상률을 제시해 섣불리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출수수료는 SO가 운영하는 케이블 TV 방송의 채널을 점유하는 대가로 프로그램 공급자(PP)가 내는 금액이다. 인상 폭은 통상 물가상승률, 매출 실적 등을 고려해 결정됐었다. 지난해까지 롯데, GS, CJ, 현대 등 홈쇼핑 '4강' 업체들의 연간 송출수수료 비용이 1천억원 초반대였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업계 4위인 롯데가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해 좋은 채널 번호를 따내려고 매우 공격적으로 나가고 있다"며 "SO 측에서 오히려 놀랄만한 인상률을 제시해 다른 업체가 송출수수료 협상이 곤란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SO가 먼저 올해 송출수수료를 20% 정도 인상해 달라는 요구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 뿐 아니라 다른 업체도 그 정도로 송출 수수료를 인상할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