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타임오프'에 반발, 투쟁 돌입
2011-04-09 유성용기자
현대차 노조는 지난 6일부터 노조간부를 중심으로 출근투쟁에 돌입했다. 울산공장 노조간부 200여명은 8일부터 출근하는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플래카드나 유인물을 나눠주는 등의 출근투쟁에 동참했다.
노조는 14일 확대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투쟁수위나 방향 등을 논의해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노조는 공장별로 이뤄지는 노사협의를 중단하고 그동안 바쁜 생산일정으로 인해 보류했던 생산현장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7일 타임오프 3차 특별협의를 가졌으나 사측이 개정 노조법 준수를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대차는 앞서 1일 타임오프 시행 당시 전체 노조 전임자 233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발령냈다. 노조가 회사로부터 법적으로 인정받아 임금을 받는 법정전임자 24명의 명단을 사측에 넘겨주지 않았기 때문.
지난해 일부 완성차 노조의 경우 타임오프에 반발하면서 전체 조합원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하고 특근이나 잔업을 하지 않는 등 파업수순을 밟았던 전례가 있어 향후 현대차 노조의 투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