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아이디어 금융상품으로 고객 유혹
2011-04-11 임민희 기자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은행장 직속인 미래기획실을 통해 직원 1만여명의 아이디어를 모아 혁신적이고 시장선도형 상품들을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준희 행장이 상품 개발까지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행장은 창립 기념일인 8월 이전에 개인 고객 1천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은 바 있다.
미래기획실이 선보인 'IBK스타일플러스 카드'는 공동구매 방식을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상품이다. 가족, 친구 등과 일촌을 맺고 카드를 쓰면 결제금액을 합산해 연간 최고 30만원까지 캐시백(적립)해준다.
국민은행은 프로야구 구단의 포스트시즌 성적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KB국민프로야구예금'을 선보였다. 2011년 정규시즌 동원관중수가 600만명을 넘어서면 모든 가입고객에게 우대금리(연 0.1%포인트)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별도의 수수료없이 원화를 입금하면 자동으로 위안화로 예금되는 위안화 환율 연동 정기예금 2종을 선보였다.
‘위안화 연동 안정 1호'는 미국달러에 대해 위안화가 6% 이상 절상시 최고 8.40%로 결정되며, '위안화 연동 적극 1호'는 8% 미만 절상시 최고 연 11.06%를 지급한다. 다만 가입기간 1회라도 8% 이상 절상되면 연 3.00%로 이율이 확정된다.
신한은행은 당행 계좌를 신한카드 결제 계좌로 지정하면 연 0.3%포인트, 급여와 공과금 등에 3개월 이상 이체 실적이 있을 때에도 추가로 0.3%포인트를 우대해주는 등 조건별로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생활의 지혜 적금'을 올해초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김종욱찾기' 등 우리나라 영화의 관객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우대금리를 주는 ‘시네마정기예금 시리즈'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