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관 카이스트 교수 자살로 교정 일시 휴강 "아이들을 부탁해~"

2011-04-11     온라인 뉴스팀

올해 들어 카이스트 학생 4명이 잇달아 자살한 가운데 이번에는 카이스트 교수가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박태관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박모(54) 교수가 충남 대전시 엑스포아파트 15층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박 교수가 숨진 현장에는 "여보, 모든 것은 내 잘못이야. 나는 행복하게 살았지만 죄를 짓고 살았어. 내가 죗값을 치르고 갈게. 아이들을 부탁해.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내용의 A4용지 3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학교측에 따르면 박 교수가 최근 지난 2~3월에 실시된 교육과학부의 정기 종합 감사에서 연구 인건비 2200만원을 유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지난 6일 학교측에 박 교수를 파면이나 해임-정직 등 중징계하고 검찰에도 고발하라고 통보했다.


학생과 교수의 연이은 자살 소식에 카이스트 측은 오는 11일과 12일 일시 휴강에 들어가 학과별로 자살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M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