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의류,'중국산'이 '국내산'으로 둔갑

2011-04-12     김솔미 기자

국내 유명 오픈마켓에서 중국산 바지를 국내산으로 잘못 기재한 뒤 판매한 사실이 발각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의류를 구입하기 전, 사이트에 기재된 원산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제품의 품질을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전북 정읍시 상동에 사는 김 모(.35)씨는 최근 옥션의 한 판매자를 통해 디자인이 각각 다른 4벌의 바지를 총 67천200원에 구입했다.

판매자가 올려놓은 제품 상세설명에 김 씨가 구입한 바지 4벌의 원산지가 모두 '한국'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종종 의류를 구입하지만 중국산 제품의 품질에는 번번이 실망만 했던 터라 구입 전 원산지를 재차 확인했던 것.

하지만 배송 받은 제품의 태그(tag)를 살펴본 김 씨는 당황했다. 4벌 중 3벌이 버젓이 '중국산'이라고 표기돼 있었기 때문.

김 씨는 원산지를 속여 판 판매자나 이를 방관하고 있는 업체 모두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산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국내산이라고 기재한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원산지를 잘못 기재한 판매자에 대해서는 경고조치를 내렸고, 다시 한 번 이 같은 일이 발각되면 판매 중지시킬 것이라며 피해 소비자는 즉시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고의적으로 원산지를 잘못 기재한 것은 아니고, 여러 제품을 판매하다 보니 실수로 기재를 한  것이라며 옥션 측에서도 자체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고조치를 받은 제품 판매자는 현재 해당 제품의 원산지를 한국에서 한국 등으로 수정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