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영어강의 논란, 서남표 총장 사퇴할까?

2011-04-11     온라인 뉴스팀
최근 카이스트 (KAIST, 한국과학기술원)가 학생들의 잇단 자살에 교수까지 목숨을 끊으면서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이번에는'영어강의'에 대한 효율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카이스트는 올해에만 학생 4명이 자살하면서 학업성적과 경쟁 위주의 '징벌적 수업료' 문제가 원인으로 지적되자 서남표 총장은 이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 10일 생명과학 분야에서 저명한 박 모 교수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경쟁교육 제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서남표 총장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교내에서 서 총장의 경쟁교육 폐기를 요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하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1인시위를 진행한 카이스트 학생 이 모 씨가 서 총장과 면담도중 "서 총장이 미국 명문대는 자살이 더 많다고 말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씨는 "영어수업, 차등 수업료제 등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전달했는데, 총장은 미국의 유명 대학을 거론하며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당시 간담회에서 한 학생이 영어 수업 폐지를 건의하자 서 총장은 "글로벌 학생을 키워야 한다"며 사실상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이 부진한 학생에게 수업료를 상대적으로 많이 부과하는 징벌적 수업료 제도와 전 과목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강의 등 학교의 경쟁교육 제도에 비판이 적지 않은 가운데 이번 카이스트 학생 자살 논란 사건을 계기로 이러한 문제가 개선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단 자살 사건으로 서남표 총장이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