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전산시스템 구축에 롯데 참여..불공정 논란
2011-04-13 양우람 기자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은 2월 발주한 300억원 규모의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금호아시아나의 전산 전문 계열사인 아시아나IDT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이 참여했다.
롯데정보통신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대한통운의 내부정보까지 속속들이 알게 돼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는 점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졌다. 대한통운 인수전엔 롯데그룹과 CJ그룹, 포스코가 참여한 상태다.
CJ그룹 관계자는 "롯데정보통신을 통해 롯데그룹이 대한통운의 세세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공정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통운 관계자는 "아시아나IDT가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롯데정보통신을 사업자로 선정한 것으로 안다"며 "2년짜리 구축 사업인데 이제 실무팀을 구성하는 기초단계로 정보가 오가지 않은만큼 다음달 결정되는 인수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