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앞에서 위안부 생체해부했다"
2007-04-11 뉴스관리자
옛 일본육군 731부대의 위생병으로 복무했던 미에(三重)현 출신 오가와 후쿠마쓰(大川福松.88)씨는 8일 오사카시에서 열린 '전쟁과 의사의 윤리'라는 국제심포지엄에서 "아이가 우는 앞에서 위안부인 엄마가 죽었으며 아이는 동상 실험대로 올랐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9일 보도했다.
오가와씨는 자신이 731부대의 '구호동'에서 위생 오장(伍長.하사)으로 복무했다고 소개하고 "매일 2∼3명, 살아있는 사람을 해부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처음 배치받았을 때는 "엄청난 곳에 왔다"고 생각했으나 차츰 감각이 마비됐고 "그러는 사이 매일 2∼3명을 해부하지 않으면 일이 끝나지 않은 기분이 들었고 많을 때는 하루 5명을 해부했다"고 털어놓았다.
옛 731 부대원이 생체실험 사실을 육성으로 밝히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오가와씨는 "부정한 것을 확실히 사회에 밝히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증언 배경을 밝혔다.
오가와씨는 와세다대학에서 세균학을 공부한 뒤 1941년 전쟁에 소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