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농축산물 많이 사고 즉석식품 덜 사"

2011-04-14     윤주애기자

최근 급등하고 있는 물가 여파로 소비자들이 즉석식품 구매는 줄이고 농축산물에 대한 지출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식이나 기호식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가정에서 직접 취사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소비자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소비자 장바구니 동향'에 따르면 한해 전과 비교할 때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농산물(49%)이었으며 축산물(36.2%), 유제품(22.6%)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지출 감소품목으로는 과자(30.9%), 즉석식품(25.1%), 주류(20.9%) 등이 꼽혔다.

 
농축산물은 가격이 다소 오르더라도 소비를 쉽게 줄이지 않지만 당장 없어도 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기호식품은 가격이 오르면 소비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특별할인, 1+1 행사 등 매장 내 가격할인 이벤트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할인 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응답은 87.3%로 나타났고 '비슷하다'와 '덜 활용했다'는 응답은 각각 10.1%, 2.6%에 그쳤다.

  
유통업체 자체브랜드인 PB(Private Brand) 상품 구입을 지난해보다 늘렸다고 답한 소비자는 41.2%에 달한데 비해 '줄였다'는 응답자는 14.0%에 그쳤다.

  
실제로 주요 대형마트에서 올 1~3월 PB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20~40% 증가했다고 상의는 전했다.

  
작년 대비 장바구니 비용의 증가 여부를 묻자 84.0%의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답했고, 물가압박에 따라 '작년보다 외식을 줄였다'는 소비자는 10명 중 6명꼴(60.9%)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났다"며 "유통업계가 제조업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유통구조를 개선해 믿을 수 있고 저렴한 상품을 많이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