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하나만 먹어도 하루 나트륨 권고량 훌쩍

2011-04-14     윤주애 기자
컵라면 하나만 먹더라도 하루치 나트륨 권고량을 훌쩍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연구보고서 '식품 중 위해가능 영양성분 저감화 연구'에서 지난해 국내 점유율 상위를 기록한 컵라면 12건을 조사한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이 1회 제공량당 1천779㎎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권고량인 2천㎎의 약 89%에 달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 대상 가운데 작은컵 용량인 9건은 1회 제공량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1천585㎎으로 최소 940㎎에서 최대 2천37㎎까지 함유하고 있었다. 큰 용량 3건은 평균 나트륨 함량이 2천363㎎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게는 무려 2천717㎎을 함유했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컵라면 전체 나트륨 함량의 64.4%가량을 차지하는 국물을 적게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간식류 중 나트륨 함량이 많은 식품으로는 양념한 명태포와 오징어, 쥐포가 꼽혔다. 이들은 각각 1회 제공량(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1천48㎎, 1천103㎎, 1천523㎎이었다.

순대와 어묵의 경우 1회 제공량당 평균 나트륨 함량이 각각 713㎎과 609㎎으로 2009년 조사 당시 352㎎과 356㎎에서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의 함량은 음료류가 높게 나타났다. 과일주스의 경우 1회 제공량(200㎖)당 22.6g으로 최대치는 28.1g에 달했다. 채소주스는 19.9g, 과일음료 23.3g, 탄산음료 22.1g, 커피음료 16.5g로 하루에 두 병만 마시면 WHO의 하루 권고치 50g 미만에 달했다. 

유제품 중에는 딸기를 함유한 떠먹는 요구르트의 당 함량이 1회 제공량(150g)당 22.4g으로 탄산음료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양념한 건어물도 1회 제공량당 평균 당 함량이 25.0g로 높았고, 와플 16.2 g, 찐빵과 호두과자, 붕어빵도 평균 12.3∼13.5g을 나타내 상대적으로 당의 함량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