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제탑 졸음사고 "착륙하던 중 교신 끊겨..."
2011-04-15 온라인 뉴스팀
미국 관제탑에서 또 다시 졸음사고가 발행했다.
이번 사고로 미국 관제탑 졸음사고는 올해 들어 6번째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새벽 2시경 네바다주 리노-타호 국제공항에서 의료용 항공기 한 대가 착륙하던 중 관제탑과 교신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관제사가 졸면서 항공기 조종사는 제대로 착륙할 수 없었고, 조종사가 여러 차례 교신을 시도하다 결국 캘리포니아 레이더 관제탑 유도를 통해 겨우 착륙에 성공했다.
미국은 지난 2006년에 한 중형 제트여객기가 켄터키주 렉시턴 공항에 착륙하려던 중 관제사가 졸음을 견디다 못해 실수를 저질렀고 이 때문에 49명이 목숨을 일었다. 지난달 워싱턴 D.C. 로널드레이건 공항에서도 심야에 관제사 졸음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때 항공기 2대가 관제탑의 유도도 없이 착륙한 바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공항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따라서 비행기 이착륙 횟수가 많지 않은 심야시간에 나홀로 관제탑에서 근무하다보면 졸음이 몰려드는 것이다. 이에 미국 연방항공청은 우선 20여개의 공항에 심야시간에도 2명의 관제사를 두도록 근무 조건을 바꾸는 조치를 취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