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안정환-에두 투톱 아쉬움"
2007-04-12 연합뉴스
3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왔지만 부산 아이파크와 비기면서 연승행진에 오르지 못한 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 안정환과 에두에 대한 아쉬운 속내를 풀어냈다.
차 감독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프로축구 K-리그 '삼성 하우젠컵 2007'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과 1-1로 비긴 뒤 "8일 FC서울(1-0승)과 힘든 경기를 치르고 나서 선수들이 육체적으로 피곤했다"며 "마토의 동점골로 간신히 비겼지만 선수들의 몸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듯 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수원은 부산의 치밀한 수비 조직력을 뚫지 못한 채 오히려 후반 22분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44분 마토의 극적인 동점골로 겨우 패배를 면했다.
특히 이날 수원 공격의 최전방을 맡은 안정환과 에두는 7개의 슛을 때렸지만 골을 터트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안정환과 에두는 나란히 지난달 14일 대전전 이후 5경기 연속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차 감독은 풀타임을 소화한 안정환에 대해 "더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 슛을 할 때 날렵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차 감독은 이어 "볼 관리도 예전과 차이가 난다. 순간적인 움직임에 문제가 있다"며 "보강훈련을 통해 몸을 계속 만들고 있지만 깔끔한 볼 처리가 아쉽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의 공격수 에두에 대해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차 감독은 "왠지 모르게 몸이 경직되는 느낌이다. 골 기회를 자주 맞지만 자꾸 볼이 빗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K-리그에 적응이 필요하다"고 아쉬워 했다.
한편 이날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친 부산 앤디 에글리 감독은 "마토의 골은 오프사이드 같다. 비디오 분석을 해봐야 하겠지만 만일 오프사이드라면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원 원정에서 승점 1을 챙긴 것이 다행"이라며 "언젠가 수원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