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치료 병원 찾던 할머니 끝내 지하철서 숨져… "해도해도 너무한 병원 인심~"

2011-04-16     온라인 뉴스팀

폐결핵 진단을 받은 70대 할머니가 무료로 치료를 해주는 병원을 찾아다니다 끝내 길거리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6일 서울 은평경찰에서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께 김모(78) 할머니가 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쓰러져 119구급대가 출동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최근 여관에서 홀로 지내온 김 할머니는 폐결핵 진단을 받고 최근 고열과 기침에 시달리다가 지난 13일 밤 인근 병원을 찾았으나 링거를 맞았을 뿐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4일 오전 김 할머니의 몸이 안 좋아진 것으로 본 여관 주인이 김 할머니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하지만 돈이 없던 김 할머니는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보건소와 병원을 찾아다니다 끝내 지하철역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김할머니의 사망원인은 폐결핵과 영양실조까지 겹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