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의 여왕 이멜다, 보석 그림 컬렉션도 부호급

2007-04-12     뉴스관리자
20년 전 피플파워로 쫓겨난 필리핀의 ‘사치의 여왕’ 이멜다 마르코스(78) 여사가 구두뿐 아니라 피카소 그림과 보석 컬렉션에서도 세계 부호급임이 드러났다.
그녀는 피플파워로 말라카궁에서 쫒겨날 당시 1200컬레의 구두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세계적인 화제를 뿌렸었다.

최근 이멜다와 마닐라 자택에서 인터뷰를 가진 블룸버그 통신은 피카소의 유화를 비롯해 19세기 서양 근대미술품이 다양하게 내걸려 있는 거실 사진을 공개했다. 물론 이들 작품의 진위 여부는 좀더 면밀한 감정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벽면 전체를 명화와 각종 수집품으로 거의 도배하듯 꽉 차게 장식한 수집벽은 “이멜다답다”는 반응을 불러 일으킨다.

이멜다는 또 자신의 젊은 시절을 성(聖)처녀처럼 신비롭게 묘사한 대형 회화를 공개했는가 하면 자신과 남편(마르코스 전 대통령)을 거룩(?)하게 표현한 초대형 벽화 사진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3월 마닐라 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다가 최근 이를 번복한 이멜다는 현재 거액의 재산을 둘러싸고 친인척과 소송이 100여건이나 진행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이멜다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준보석 라인을 출시하는 등 패션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외손자가 주축이 돼 진행하는 이 사업은 오래된 장신구와 준보석, 기타 재료를 믹스해 과감하고 화려한 목걸이와 헤어핀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개중에는 이멜다의 이미지를 디자인에 활용한 제품도 있어 눈길을 끈다. 이멜다 컬렉션 중 빈티지 브로치와 유리구슬, 묘안석, 담수진주, 오렌지빛 방해석과 리본으로 만들어진 목걸이류는 미화 300달러 수준이며, 여타 제품도 100~500달러 수준이어서 필리핀 국민들이 사기에는 매우 버거운 수준이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