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오리온 임원 자택 압수수색
2011-04-18 윤주애 기자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비자금 조성을 배후에서 지휘한 의혹을 받는 그룹 임원 조모씨 자택을 지난주 압수수색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2일 그룹 계열사였던 온미디어(현 CJ E&M)와 이 회사 전 대표이사였던 김모씨 집과 함께 조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은 조씨가 개인적으로 보관해온 회사 회계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조씨를 불러 비자금 조성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조씨는 온미디어가 CJ에 인수되기 직전까지 그룹 오너인 담철곤 회장, 김씨 등과 함께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경영 전반에 관여했다.
검찰은 온미디어가 오리온그룹 계열사였던 2000년대 중반 그룹 측이 이 회사를 통해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