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현대하이스코 철강업체 광고 열풍 왜?

2011-04-19     류세나 기자

법인영업을 주로 하는 B2B(기업간 거래) 기업인 철강업계에 광고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철강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가 최근 창사 이래 첫 TV광고를 송출해 눈길을 모은 데 이어 그간 기업이미지 광고로만 일관해오던 포스코가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 구체적인 경영활동 알리기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광고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인지도와 동시에 기업 신뢰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B2B 기업들의 광고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 현대하이스코, 부드럽고 재미있는 TV CF호평


현대하이스코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셋째 사위인 신성재 사장이 최근 단독 대표이사로 추대된 이후 느닷없이 TV CF를 시작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1일 '철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 준다'는 테마의 시작된 현대하이스코 단독 TV광고는 특히 '철'을 표현하면서도 강하고 딱딱하다는 기존 철의 이미지를 부드럽고 재미있게 녹여내 호평을 받았다.


<현대하이스코의 TV광고 화면 캡쳐>

▲만철, 종철, 현철, 재철 등 '철'이 들어가는 사람이름 버전과 ▲철벽수비, 철옹성, 철통보안, 철면피 등 '철'이 들어가는 단어 등 두가지 버전에 "세상에서 가장 흔한 게 철 아닌가? 현대하이스코를 모르는 당신에게 세상에서 둘도 없는 철을 보여주겠다"는 카피를 적용, 일반인들이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 것.


특히 이 광고들은 '상생', '환경'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부각해왔던 포스코 광고와 비교되며 시청자들로부터 참신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포스코 "우리가 뭐하는 회사인지 알려줄게"
 

이에 앞서 포스코도 그간의 이미지 광고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식의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19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매체별 특성에 맞춘 기업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인쇄매체에 '경영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소개하는 시리즈 광고를 시작했다.


이는 기존 TV광고와 인쇄매체에 동일한 내용을 적용했던 방식에서 탈피한 것으로 포스코의 글로벌 초우량 기업 이미지를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그간에는 광고의 내용이 '이미지'에 주력했다면 이번에는 기업의 '활동' 중심으로 재편됐다.


<포스코의 인쇄광고 '론칭편'>

포스코 관계자는 "인쇄매체는 글자를 통해 TV광고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철강산업 확장에 대한 의지와 위상을 알리기 위해 인쇄매체 특성에 맞는 시리즈 광고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더 큰 세상엔 더 많은 포스코가 필요합니다'를 앞세운 캠페인 론칭편을 시작으로 이달부터는 '글로벌 철강'편을 게재한다. 5월에는 포스코의 기술력을 알리는 '기술리더십'편, 6월 고객 성공을 지원하는 포스코의 실제 모습을 표현한 '고객지향'편, 7월 철강을 넘어 종합소재기업으로 도약하는 미래 비전을 담은 '종합소재'편을 순차 게재할 계획이다. 


시리즈 캠페인인 만큼 각 편의 일관된 이미지 형성을 위해 모든 캠페인에 '물음표'의 그래픽모티프를 적용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질문형 메인카피와 그에 답하는 문답형 패턴을 적용했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광고업계에서는 품질과 가격만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운 시장상황에 따라 B2B 업체들이 광고를 통해 신뢰성과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의 상승효과와 더불어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