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리온 금고지기' 임원 소환 조사

2011-04-19     윤주애 기자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19일 그룹의 비자금 조성을 총괄 지휘한 인물로 의심받는 그룹 고위임원 조모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조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변호인과 함께 검찰청사에 도착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다.

검찰은 청담동 고급빌라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조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40억6천만원을 시행사를 통해 서미갤러리에 입금, 미술품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시도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조씨는 그룹 오너 일가의 최측근이자 경영 전반에 두루 관여해온 실세 임원으로 그룹의 비자금 조성 실무를 배후에서 관리하면서 사실상 ‘금고지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