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서 가꾼 '섬드리 신토불이 백년초'
2007-04-13 장의식 기자
“멸종위기의 토종 선인장 섬드리 백년초를 아시나요.”
생명력이 강해 100년 동안 산다고 하는 백년초를 직접 친환경 재배해 가공하고 있는 3청의 고장 신안.
1996년부터 손바닥 선인장으로도 불리는 백년초 재배를 시작, 농가 소득향상에 한몫을 하고 있는 (주)백년초와 황토이야기의 홍일갑 대표.
바다와 산과 하늘이 푸른 천혜의 3청(淸)지대에서 해풍을 먹고 자란 ‘섬드리 토종 백년초’는 병충해에 강하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 농산물 무농약재배 인증을 받은 원료만을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홍 대표는 “갈수록 농촌이 힘들어 지고 어렵지만 이번 한미 FTA 타결을 잘 이용하면 농가에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보통 농가에서 1평당 올리는 수익은 평균 2,500원~3,000원 정도로 낮지만 앞으로 백년초를 통해 3배 이상 농가수익을 끌어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밝혔다.
특히 신토불이 백년초는 열매, 줄기, 뿌리 꽃 등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고 아열대지역의 선인장과 달리 사계절은 물론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에서도 살아남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백년초는 항산화성분인 플라보노이드, 칼슘이 멸치의 6배, 비타민C가 감귤의 3배 이상, 자연산 식이섬유가 30%이상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증가나 고혈압, 위궤양, 다이어트 등 각종 성인병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대표는 특히 현재 20여 농가가 7.3ha에서 연간 70t정도를 생산하고 있지만 신안군 특산품으로서의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년 내 100ha까지 생산면적을 확장 연간 1000t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신안군에서도 총사업비 4억8000여만원을 보조해 최첨단 가공공장을 건립함으로써 엑기스라인, 환(丸)라인, 원료 농축라인 시설을 갖춰 건강식품류와 미용제품생산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6월초에는 꽃맞이 행사로, 11월초에는 백년초 축제를 통해 군민화합을 다지고 있을 뿐 아니라 청정신안의 농수산물 판촉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백년초를 활용한 제품생산은 무궁무진합니다.”
올 10월부터는 백년초 성분이 들어간 ‘마시는 식초’와 전통주인 ‘백년초 특산주’를 개발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덧붙여 홍 대표는 “농가 소득 향상 뿐 아니라 토종선인장인 신안군의 섬드리 백년초가 전 세계인의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섬드리’는 신안군이 우수농산물에 부여하는 브랜드 명(名)으로 섬이 많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제품 구입 및 문의처: 신안군 농업기술센터 061-277-5959, (주)백년초와 황토이야기 홍일갑 대표 017-520-6395. 홈페이지 www.sinan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