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전자 고소 '그 배경은?'
2011-04-19 유성용 기자
미국 애플사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쟁사들의 빠른 성장으로 위기감을 느낀 애플이 1등 제품으로서의 이미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수성(守城)'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갤럭시탭이 자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삼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분야에서 자신의 기술과 독특한 스타일을 개발하고 혁신하기보다 애플의 기술과 유저 인터페이스, 혁신적인 스타일을 베끼는 것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애플을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전자 반도체의 가장 중요한 고객 중 하나지만 이미 제소를 한 만큼 법적 대응을 피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애플의 소송을 놓고 전문가들은 특허권 보호보다는 아이폰을 통해 구축한 선두 주자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연세대 강정수 박사는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는 추세에서 애플의 아이디어에 대한 특허권 주장은 사실 모호한 측면이 있다"라며 "그보다는 '우리가 1등, 나머지는 2등'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 잇따른 소송의 목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