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대형 여객선과 '몸싸움'서 완승
2007-04-13 뉴스관리자
이 때문에 승객 오모(75.여)씨가 사고당시 충격으로 뇌출혈을 일으켜 치료를 받던중 숨졌고, 황모(70.여)씨 등 다른 승객 2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해경 조사 결과 '코비호'에는 승객 215명과 승무원 8명이 타고 있었으며 시속 75㎞의 속력으로 운행하다 길이 10m 이상의 대형 고래로 추정되는 물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으며 승객들이 대부분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부상자가 속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승무원과 승객들은 "배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충돌한 뒤 심하게 흔들렸으며 사고후 배 주변해역이 (고래의) 피로 물들어 적조현상을 방불케 했다"고 당시의 심각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가 나자 해군 고속정 3대와 해경경비정 2대가 급파돼 승객을 부산항으로 수송했으며 배는 해경 예인선에 의해 13일 오전 1시10분께 부산항으로 옮겨졌다.
해경은 선사를 상대로 안전기준 이행 여부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원인과 피해규모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