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8개 저축은행 PF비중 최고 67%

2011-04-19     김문수 기자
올해 영업정지 조치를 당한 8개 저축은행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최고 67%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예금보험공사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영식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8개 저축은행에 대한 재무건전성 평가 결과 자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은 작년 6월 말 기준으로 PF 대출 비중이 67.1%에 달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2%로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저축은행의 PF 대출 비중은 부산2 64.7%, 삼화 55.5%, 중앙부산 44.1%, 전주 33.8% 등이다.

BIS비율은 대전저축은행의 경우 작년 6월 기준 -3.05%로 경영개선 ‘명령’ 해당했으며 중앙부산저축은행은 3.88%로 경영개선 ‘권고’를 받을 처지였다.
도민저축은행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30.3%와 21.3%로 자산건전성이 매우 취약했으며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 

8개 저축은행의 PF대출 잔액은 작년 말 기준 4조6천65억원이며 부산 2조3천568억원(80개), 부산2 1조2천497억원(62개), 대전 4천198억원(50개), 삼화 2천335억원(44개), 전주 1천668억원(34개), 중앙부산 1천558억원(49개), 도민 240억원(15개) 등이다.

배 의원은 "부실 저축은행들은 재무상황이 작년에 이미 악화했으나 실태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등 경영실태 공개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부실을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기 전에 알았음에도 사전에 경고조치도 하지 않은 채 늑장 대응해 소비자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