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운동화 10번 신고 구멍 "뻥"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구입한지 한 달도 채 못 돼서 구멍이 난 운동화의 교환을 거부해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업체 측은 착화습관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 수선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4일 서울시 구로구 박 모(남.36세)씨는 나이키 매장에서 여성운동화를 구입했다. 남편에게 선물받은 박씨의 아내는 애지중지 다루며 10차례 정도 신었다.
이후 조금 지저분한 것 같아 세탁을 맡기려던 박씨의 아내는 운동화 엄지발가락 쪽 내피가 구멍이나 바깥까지 찢어질듯 해 보이는 걸 발견했다.
놀란 박 씨가 신발 안쪽을 살펴보자 흰 천 하나로 이뤄져 있는 안쪽 엄지발가락 부분에 난 구멍이 육안으로 확인됐다.
제품하자라 생각한 박 씨가 구입매장을 찾아가 교환을 요청하자 직원은 AS관련사항은 본사에서 일괄처리 하기 때문에 심의를 보내야 한다고 안내했다.
며칠 후 나이키 측은 “제품 확인 결과 착화 시 마찰에 의해 양쪽 화 갑피 안쪽 내피손상으로 판정이났다"며 "신발은 소모성 제품으로 착화자의 착화방법, 습관에 따라 손상의 형태는 달리 발생할 수 있음 마찰에 의한 현상으로 제품의 하자로 볼 수 없다”라는 심의결과를 통보해왔다.
의아하게 여긴 박 씨가 “10번도 안 신었는데 착화습관이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하자“고객의 습관에 따라 마찰이 일어나 생길 수 있다”는 난해한 답변만 늘어놨다.
박 씨는“이름 있는 나이키 제품이 10일 정도의 일상생활 착용으로 착화 소모되는 정도의 품질이라는 것이 어이없다"라며 "잘못을 인정 하기는 커녕 고객 책임으로 몰아붙이는 행태에 화가 나서 말도 안 나온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나이키 측은 본지의 내용확인 요청 후 약속한 기간이 지나도록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유리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