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익성 곤두박질

2007-04-13     뉴스관리자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을 밑도는 1조1831억원을 기록, 2003년 2분기(1조1600억원)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부문 실적부진이 ‘어닝 쇼크’의 주범이었던 반면 정보통신 부문은 선방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8% 감소한 14조3860억원, 영업이익은 42% 급감한 1조1831억원, 순이익은 32% 줄어든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반도체 부문이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예상보다 컸던 가격 급락 등의 이유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4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5400억원을 기록했다.

LCD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대형 패널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세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2조8400억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73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정보통신 부문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분기별 사상 최대치인 3480만대(글로벌 판매 기준)를 기록하면서 매출은 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6000억원, 영업이익률은 5.5%포인트 증가한 13%를 달성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도 보르도 TV의 호조세 등에 힘입어 본사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8% 증가한 1조55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55억원 적자로 전분기(1500억원 적자)에 비해 개선됐다.


생활가전사업 부문은 에어컨 매출 호조와 사업 구조조정 등에 따라 매출은 77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된 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IR팀 주우식 부사장은 “1분기는 비수기에 따른 주력 제품의 수요 부진과 가격 급락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유지해 하반기에 수요회복, 가격안정 등 시장상황이 개선되면 큰 폭의 실적 향상을 낼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은 그동안 시장이 추정해왔던 매출액 14조5400억원과 영업이익 1조3900억원도 크게 밑도는 것이며, 어닝 쇼크로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0.66% 하락한 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