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사조해표 소금시장 1위 놓고 신경전
2011-04-20 윤주애 기자
논란의 발단은 사조해표가 19일 '신안 토판천일염'을 출시하며 낸 보도자료에서부터 시작됐다.
사조해표는 이 자료에서 "사조해표는 소금 판매량 1위인 선두기업으로서 품질면에서도 더욱 앞서 나가기 위해 이번 프리미엄급 신안 토판천일염을 선보이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에 발끈한 대상은 하루 지난 20일 이를 반박하는 입장을 담은 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대상은 "사조해표의 자료는 허위사실"이라며 "대상 청정원은 2008년 이후 전체 소금과 천일염 부분에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상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인 링크아즈텍의 자료에 따르면 대상은 2009년에 천일염 매출이 16억5천800만원(시장점유율 17%)으로 사조해표를 3억여원 차이로 눌렀고, 지난해와 올해(1·2월)도 점유율이 29%와 37%로 더욱 높아지면서 사조와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대상은 전체 소금 시장에서도 매출기준 2008년 36%에서 지난해 39%, 올해 2월까지는 42%로 점점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사조해표는 맛소금을 제외한 소금 시장에서 지난해 1∼10월 판매량 기준 점유율이 19.2%로, 대상(13.9%)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사조해표 관계자는 "맛소금처럼 조미료가 들어간 소금은 통계에서 빼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즉, 사조해표는 재제염과 천일염의 판매량으로 보면 자신이 1위라는 주장이고 대상은 매출액으로 따져 자사가 1위라는 것이다. 사조해표는 맛소금을 팔지 않는다.
대상 관계자는 "식품위생법상에는 맛소금도 식염으로 포함된다"며 "최근 방사능 관련 이슈로 천일염이 특수를 누리는 상황에서 이목을 끌려고 일부러 1위 기업이라는 표현을 쓴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