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광속구 논란 휩싸인 '차프만'..."계측 시스템 제각각, 어느 게 진짜?"
2011-04-20 온라인 뉴스팀
쿠바 출신 미국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3)이 광속구 논란에 휩싸였다.
171㎞짜리의 광속구를 던졌지만 실제 구속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이 펼쳐진 것.
채프먼은 지난 19일 홈구장인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9회에 마운드에 올라 앤드루 매커첸을 상대로 강속구를 뿌렸다. 이 때 전광판에 찍힌 구속은 171㎞(106마일)로 모든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문제는 전광판과 중계진의 레이더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운영하는 계측 시스템의 수치가 모두 달랐다는 점이다.
전광판에는 106마일, 중계를 맡은 폭스 TV의 레이더 건에는 105마일(169㎞), MLB 계측 시스템에는 102마일(164㎞)이 표시됐다.
한편 구속을 측정하는 레이더건의 성능이 제품마다 달라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이나 미국, 일본 등 프로리그를 운영 중인 나라에서는 구속을 공식적으로 재지 않고 있다. 결국, TV나 전광판에 나타난 구속은 흥밋거리에 불과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