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모들 모유서 방사성 물질 검출

2011-04-21     윤주애 기자

일본 산모들의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량 검출된 것이지만 정부가 아닌 시민단체의 검사 결과라 파장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시민단체인 '모유 조사·모자 지원 네트워크'는 지난 3월24일, 30일 모유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였다. 산모 9명의 모유 120cc 정도를 민간 회사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산모 9명 가운데 4명에게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가 검출됐다.

지바현 가시와시에 거주하는 산후 8개월 된 여성은 모유 1kg당 36.3베크렐, 이바라키현 모리야시 여성 31.8베크렐, 이바라키현 쓰쿠바시 여성 2명도 소량 검출됐다. 다행히 방사성 요오드의 검출량은 안심할만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방사성 세슘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조사를 벌인 시민단체는 방사성 물질의 모유 함유량에 대한 기준이 없는 만큼 정부가 조속히 광범위한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평상시라면 모유에서 나오지 않아야 할 물질이 나왔기 때문에 '이상 현상'이라고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