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가 실적 호전 소식에 상승행진 이어가나
최근 해킹 및 전산장애 등으로 IT관련 업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지난 20일 ‘인텔효과’로 급등하는 등 IT(정보기술)주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23포인트(2.23%) 급등한 2169.91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인텔, IBM등 IT 기업들의 실적 호전 소식으로 상승하면서 전기전자 업종의 지수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916000 ▲41000 4.69%), 삼성SDI(198000 ▲9000 4.76%), 하이닉스(34300 ▲1500 4.57%), LG전자(109000 ▲4000 3.81%), LG디스플레이(40050 ▲1450 3.76%)등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로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 하향 우려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얼어붙었던 국내증시가 인텔효과에 힘입어 반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1분기 실적 호전 소식에 이어 2분기 실적 전망이 낙관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IT주가 상승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일본 지진 등의 영향으로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근 전산보안 문제로 IT 업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이는 단기적인 요인에 불과하며, 궁극적으로는 실적 및 해외 수요에 대한 기대가 IT업종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향후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전기전자 업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IT업종은 최근 상승장세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분기 특성상 2~3분기 실적이 기대되며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20일 장외주식시장에서는 삼성 계열 국내 네트워크 보안시장 선두업체 시큐아이닷컴(8900 ▲100 1.14%)이 최근 현대캐피탈 해킹 및 농협 전산장애 사태에 따른 제 2금융권의 정보보안 강화 움직임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