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인사 지체로 개점휴업..곧 대규모 인사 단행
2011-04-21 임민희 기자
또한 국장 실장 부국장 팀장 등 실무 간부진 인사가 이번주말 또는 다음주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권혁세 원장 취임이후 한달가까이 인사지연으로 일손을 놓다시피 했던 금융감독원의 업무도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20일과 21일 이틀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청문회 일정을 대부분 소화한 만큼 현재 청와대에 계류되어 있는 금융감독원의 부원장 및 부원장보 급에 대한 인사 회신이 곧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실 금감원 간부진에 대한 인사는 보통 때라면 매년 12월말이나 새해 1월초에 진행됐어야 맞지만 금융감독원장 교체가 최근에 이뤄진데다 저축은행 PF부실 문제를 비롯해 LIG건설 사태로 불거진 대기업들의 부실 계열사(건설사) '꼬리자르기' 파문, 외환은행 론스타 적격성 문제 등 굵직한 사안이 잇따라 터지면서 한동안 지체 됐다.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공식 취임한 후 검사부서와 감독부서를 분리하고 검사부문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검사담당 부원장보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에 착수했지만 20일 넘게 인사가 보류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었다.
권 원장은 큰 산으로 여겨졌던 국회 청문회 일정을 마친 만큼 조직개편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임원 및 간부진 인사를 가급적 빨리 끝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융업권별로 검사국을 만들어 상시감시팀에서 현장상황을 모니터링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검사 선진화방안도 이달 말이나 5월중에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권 원장은 지난 10일 임원진 인사를 잠정 확정해 대통령의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
주요 인사내용은 주재성 부원장보와 박원호 부원장보를 각각 은행․비은행 담당 부원장과 증권 담당 부원장으로 승진 내정하고 최수현 수석부원장은 기획․총무와 보험 분야를 맡도록 했다.
주 부원장보와 박 부원장보의 후임에는 김영대 총무국장과 김건섭 금융투자서비스국장이 각각 내정된 상태다. 신한은행 감사로 옮기는 이석근 부원장보 자리에는 조영제 은행서비스국장이 내정됐다.
새롭게 신설된 금융회사 검사 전담 부원장보 자리는 신응호 기업금융개선국장이 내정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