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금고지기' 고위 임원 영장 청구
2011-04-21 윤주애 기자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2006년 청담동 고급빌라 '마크힐스' 건축사업 과정에서 40억6천만원의 사업비를 빼돌린 뒤 서미갤러리와 그림거래를 하는 것처럼 위장해 '돈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계열사들과의 자금 거래를 하면서 지급 보증 등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그룹 오너 일가의 최측근이자 경영 전반에 두루 관여해온 실세 임원으로 그룹의 비자금 조성 실무를 배후에서 관리하면서 사실상 ‘금고지기’ 역할을 해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오리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40억원대의 횡령ㆍ탈세 혐의를 적발, 지난해 8월 말 검찰에 고발했으며 검찰은 지난달 22일 그룹 본사와 메가마크, 청담 마크힐스 시행 E사, I사, 서미갤러리 등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