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황금알 커피사업 '쌍끌이' 펼치나?
삼성그룹이 무려 2개의 커피전문점 브랜드를 동시에 펼치며 시장을 맹공략하고 있다. 더욱이 2개 브랜드 모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 사장이 직접 챙기는 등 인연을 맺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텔신라 사장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부진 사장은 삼성에버랜드 전무 시절부터 커피전문점 사업에 관심이 많아 2004년 유러피안 라이프스타일 카페를 표방하며 출범한 '아티제'에 관심을 쏟았다.
커피전문점 아티제는 지난해 1월 호텔신라의 외식 브랜드 태평로클럽, 탑클라우드, 휘가로 등을 하나로 통합한 별도 법인 보나비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보나비는 CJ그룹 출신의 류승권 대표 등 임직원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호텔신라가 약 50억원의 자본금을 100% 출자한 자회사다.
아티제는 호텔신라 F&B사업부에서 직영 운영을 원칙으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약 15개 점포를 오픈했다. 회사 측은 개인투자나 가맹점 혹은 체인점 형태로는 품질관리가 어렵다며 직영운영을 고집하고 있다. 아티제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226억5천만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부진 사장이 전개하는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하나 더 있다.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반도체, 삼성 종합기술원 등 계열사 빌딩에 운영중인 '카페리아체'가 그것. 이 커피숍은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가 임직원과 계열사를 방문한 손님 등을 위해 커피 과일주스 등을 판매한다. 회사 측은 수익사업 보다 소비자 서비스를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이제까지는 카페리아체에대해 별다른 마케팅을 전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종합 푸드서비스 청사진을 그린다는 방침이어서 삼성그룹이 커피전문점 사업에서 쌍끌이 전략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낳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전국 수백여 곳의 고객사에 단체급식을 운영하고 있는데, 몇년 전부터 식후 커피를 마시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급식소 옆에 카페를 차리게 됐다"며 "전국적으로 현재 약 50곳에서 운영중이며 리아체에서 웰스토리카페로 커피숍 이름이 바뀌기도 했다"고 덧붙였다.[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