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왓포드 꺾고 FA컵 결승행

2007-04-15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FA컵 결승진출에 성공하면서 '트레블(정규리그, UEFA챔피언스리그, FA컵 동시우승)' 달성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1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버밍엄 애스턴 빌라 홈구장인 빌라파크에서 펼쳐진 왓포드와 FA컵 준결승에서 웨인 루니가 2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16일 새벽 치러지는 첼시-블랙번전 승자와 5월19일 뉴웸블리 구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박지성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웨인 루니와 앨런 스미스를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우고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측면 날개로 내세운 맨유는 전반 6분 루니의 기막힌 오른발 슛을 앞세워 가볍게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꼴찌' 왓포드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왓포드는 전반 26분 하메우르 부아자의 눈부신 오버헤드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쪽으로 떨어지면서 맨유를 추격하고 나섰다.

이 때 해결사로 나선 것은 최근 맨유와 5년 연장계약을 체결한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루니가 오른쪽을 돌파해 연결한 패스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팀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2-1로 마친 맨유는 후반22분 선제골 주인공인 루니가 앨런 스미스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또 후반에 호날두를 대신해 교체투입된 키에런 리처드슨은 후반 37분 스미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마무리골을 성공시키면서 4-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