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협력업체와 '아름다운 동행'에 나서다
롯데마트(사장 노병용)가 협력업체와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동반성장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아름다운 동행'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된다.
롯데마트는 매달 한 번씩 ‘CEO 협력업체 방문의 날’을 선정하는 것은 물론 전담기구인 대표이사 직속 ‘동반성장위원회’를 가동해 자금지원, 해외동반진출, 상생상품개발 등 다각적인 협력업체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새롭게 연간 3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조성했다.
◇ 전담 기구 마련하고 협력업체와의 직접 소통 강화
롯데마트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작년 12월 노병용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주요 임원과 실무팀장이 참여하는 동반성장 전담기구인 ‘동반성장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롯데마트 동반성장위원회’는 기존의 상생프로그램 잃환으로 운영해 오던 다양한 협력업체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우수상품은 해외시장으로까지 판로를 지원하는 계획들을 수립헸다.
또 월 1회‘CEO 협력업체 방문의 날’을 정해 노병용 사장이 직접 협력업체를 방문해 직접 소통하고, 롯데마트가 추진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체크한다.
노병용 사장은 이미 2010년 11월, 경기도 남양주에 소재한 롯데마트 돈육 협력업체인 청미원의 공장을 방문했고, 12월에는 경기도 부천시에 소재한 롯데마트의 PB칫솔 협력업체인 ㈜ 듀아드 공장을 방문해 공장시설 및 생산라인과 창고 등을 둘러보면서 애로점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면서 향후 해외진출,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지원 등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지난 1월에는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청소욕실용품 제조업체인 세창씨앤씨를 방문해 공장을 살펴보고, 현장에서의 애로점 및 건의 사항 등을 체크했다. 2월에는 롯데마트에 완구를 납품하는 아카데미과학을, 3월에는 삼영푸드를 방문했다.
실무진인 상품군별 MD(상품기획자)들도 협력업체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연 2회에 걸쳐 ‘동반성장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자금·해외판로개척 등 맞춤형 지원 추진
롯데마트는 유통업체로서 장점을 살려 중소제조사를 위한 자금지원, 해외 판로 개척, 중소생산자브랜드 상품 개발 지원 등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금지원의 경우, 기존 신선식품의 선급금이나 가치혁신개발 지원, 100% 현금결제 이외에 年 300억원 가량의 협력사를 위한 ‘롯데 동반성장 펀드’도 기업은행과 함께 새롭게 조성해 직접 지원하고, 네트워크론 등의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영세 재배농가나 채취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100억 이상의 선급금 지원도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기존 월 1회 지급하던 상품 대금을 업체 신청시 개별 심사를 거쳐 지급시기를 월 2회로 늘려 협력업체의 대금 회수 기간을 최대한 짧게 줄여줄 계획이다.
자금 지원뿐 아니라 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한다. 롯데마트는 우수협력업체들을 선별해 100여개사를 해외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0년 12월부터 동반진출 희망 업체 공모를 진행해 총 120여개 업체에서 600여개 상품을 선정했다. 향후 롯데마트 해외법인과의 조율을 거쳐 최종 상품을 선정한다.
브랜드 자생력이 약한 중소제조사의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중소생산자브랜드 상생 PB상품인 MPB(Manufacturing Private Brand) 상품도 확대한다. 2010년말 기준 500억 가량을 2011년까지 700억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MPB 상품은 중소제조사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유통업체 브랜드 명은 품질 보증 차원에서 병행 표기해 소비자들에게 중소제조사의 브랜드를 알리는 제도. 중소기업 제품의 브랜드 자생력을 키워주는 장점이 있다.
농협, 수협, 영농조합법인, 농업법인, 영농사업자, 육가공업체 등 상생협력사업 대상 업체와의 산지직거래 규모도 2010년 4천600억원에서 2011년에는 5천40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 제 3회 중소기업 박람회 개최
롯데마트는 지난 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3회 중소기업 박람회도 열었다. 지난 3월 17일부터 30일까지 롯데마트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았고, 신청 업체를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박람회 현장에서는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53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2차 현장 상담 심사를 진행했고, 187개의 우수 중소기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롯데마트는 해당 업체들은 대상으로 향후 점포에서 판매 테스트를 거쳐 5월 중순경 최종 선정할 계획이며, 우수 상품에 대해서는 롯데마트의 차별화된 브랜드인 통큰, 손큰, 초이스엘 등의 브랜드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중소기업 박람회의 특징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대한 상담도 병행됐다는 점.
롯데마트는 2차 현장 상담 심사 때 롯데마트 중국, 인도네시아 현지 MD(상품기획자)와 KOTRA 생활소비재산업팀 관계자가 참여해 해외 수출이나 수출 가능국가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관련 정보도 제공했다.
앞으로 해외 점포를 통해 시장성이 검증된 우수 상품의 경우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도울 방침이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앞으로 매장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도 자주 방문해 협력사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수한 상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매장으로 판로를 확대하는 등 상생의 차원을 넘어 동반성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