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서비스 재개후 삭제된 데이터 찾을 것"

2011-04-22     임민희 기자

농협이 삭제된 일부 거래내역을 아직 복구하지 못하고 있어 거래내역 복구가 장기화되거나 일부는 사실상 영구유실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오후 늦게까지 삭제 거래내역 되살리기 작업을 계속한 뒤 일단 시스템을 정상가동시키고 나서 유실된 자료를 계속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협이 일부 거래내역을 복구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금융거래를 정상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더이상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까지 카드 관련 업무도 99% 정도 복구됐다”며 “일부 삭제된 데이터로 인해 잔액이 맞지 않는 등 데이터 정합성에 문제가 있어 이를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과 다른 은행 등을 통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이용내역 등의 자료를 얻어 계속 입력하면서 삭제된 거래내역 등을 복원하고 있지만 복구하지 못해 유실된 일부 데이터가 있는 것은 사실이며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삭제된 자료를 모두 찾아 완전히 복구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게 문제이지, 못찾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은 이번 전산장애와 관련, 이날까지 총 31만168건의 민원이 제기됐으며 이 가운데 피해보상요구가 1천96건으로 898건, 758만9천원에 대해선 원만한 합의로 보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