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챔프戰은 처음이야"

2007-04-15     헤럴드경제
부산 KTF가 창단 4년 만에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서 진출해 3전승으로 챔프전에 선착한 울산 모비스와 우승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KTF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 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 LG와 홈 경기에서 95-86으로 역전 승리해, 3승1패로 챔프전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KTF는 2004-2005 시즌과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던 아픔을 씻고 2003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올라 ‘신흥 명문’의 입지를 굳혔다.

이날 LG는 4차전에서 ‘폭력 용병’ 파스코가 구단의 퇴단 조치로 빠진 상황에서 패했다. 3쿼터까지는 찰스 민렌드(40점ㆍ10리바운드)가 1쿼터에만 16점을 퍼붓는 등 23-10까지 앞서, 파스코의 공백으로 LG가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5점을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한 KTF는 다시 외국인 선수 2명을 기 용할 수 있는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연속 11점을 올려 순식간에 77-7 1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도수(14점)의 3점슛으로 4쿼터 시작 1분12초 만에 71-71 균형을 맞춘 KTF는 곧이어 터진 신기성의 3점포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추가 자유투를 묶어 75-71을 만 들었다. LG는 조상현(7점)의 중거리슛으로 73-77까지 추격, 마지막 저항을 했으나 이번 엔 KTF가 맥기, 이홍수(9점), 리치의 ‘3연속 3점포 퍼레이드’로 86-73까지 달아나 결정타를 날렸다.

LG는 3쿼터까지 분전한 민렌드가 80-93으로 승부가 기운 경기 종료 1분35초 전에야 4쿼터 첫 득점을 올리는 등 체력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해 승부를 창원까지 끌고 가는 데 실패했다.

한편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8천638명의 관중이 입장해 KBL 한 시즌 통산 최다 관중 기록이 수립됐다. 이 경기까지 111만 4천206명의 관중을 불러모은 KBL은 2004-2005 시즌에 세워졌던 한 시즌 최다 관중 110만 9793명을 돌파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