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팬픽을 이지아가? "소녀와 사랑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2011-04-25     온라인 뉴스팀

서태지의 10년 전 팬픽을 쓴 사람이 이지아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와 화제다.

'라푼젤'이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지난 2001년 2월부터 5월까지 팬픽 '나 서태지, 한 여자를 사랑합니다'를 연재했다. 총 71편으로 이뤄진 이 소설은 사실적이고 자세한 묘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소설은 서태지가 은퇴 후 한국에 다시 돌아왔을 때 연재가 시작됐으며 연재 당시 소설 속 여주인공이 실제 인물로 의심을 받아왔다.


소설 속 여주인공 이름은 진시아로 이야기는 서태지가 은퇴 후 5년 동안 미국에서 자신의 팬이었던 소녀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 편에서 진시아는 음악인 서태지의 곁을 지켜주지만 음악 작업에 몰두하며 얼굴도 자주 볼 수 없는 상황에 지쳐간다.


마지막 편에서 진시아는 "너와 내가 이별할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것이 내일이 됐든 땅에 묻히는 순간이 되었든 너와 난 결국 끝내 이별할 것이다"면서도 "슬플 겨를 없는 날 그날 너에게 뜨거운 박수를 열렬히 보낼 것이고 지금은 사랑할 것이다"고 맹세한다.

연재 당시 달렸던 댓글도 의미심장하다. 2001년 2월 쓴 글 중 서태지가 2001년 4월 미국으로 출국하는 내용이 등장하는데 서태지는 실제로 2001년 4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 네티즌은 "서태지의 출국을 어떻게 미리 알고 썼느냐"고 질문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는 이 소설의 비밀을 알지"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지아가 드레스에 서태지의 이름을 넣고 서태지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콘서트장에 나타나는 등 두 사람의 관계를 암시해왔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 팬픽 역시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지아는 현재 서태지를 상대로 5억원의 위자료와 50억원의 재산분할청구 소송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