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집단 탈옥…"아프간 교도소 쇼생크 탈출?"

아프가니스탄 한 교도소에서 500여명에 달하는 탈레반 재소자들이 집단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의 사르포자 교도소에서 수감자 1200여명 중 500여명이 24일 밤 11시께부터 4시간 반에 걸쳐 집단 탈옥했다. 이들 대다수는 탈레반 조직원들로 전해졌다.

이들은 다섯달에 걸쳐 교도소 남쪽 외곽에서 교도소 안까지 300m가 넘는 길이의 땅굴을 파낸 것으로 알려졌다.교도소 측은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476명 중 8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집단 탈옥을 탈레반이 주도했다면서, 교도소를 탈출한 재소자가 541명에 달하며 이들 중 106명은 탈레반 주요 지휘관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차량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YTN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