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생명보험사 국내 성적표 '괜찮네'

2011-04-27     김문수 기자
올해로 한국에 진출한 지 24년이 되는 외국 생보사들이 한국에서 거둔 성적표는 어떨까.

2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으로 라이나생명, 메트라이프, 알리안츠생명, 카디프생명, 푸르덴셜생명, ACE생명, AIA생명, ING생명, PCA생명 등 9개 외국 생보사의 총자산 규모는 68조9천981억원으로 업계 전체의 16.9%를 차지했다.

ING생명이 19조5천억원으로 가장 덩치가 크고 알리안츠생명(13조5천억원), 메트라이프(11조2천억원), AIA생명(9조원), 푸르덴셜생명(7조5천억원)이 뒤를 이었다.

매출 규모인 수입보험료는 작년 9개 외국 생보사가 16조7천947억원을 기록해 업계 전체의 20.7%를 차지했고 당기순이익은 7천362억원으로 21.8%에 달했다.

수입보험료 규모는 ING생명이 4조3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메트라이프(2조9천억원), 알리안츠생명(2조8천억원)의 순이었다.

당기순익은 푸르덴셜생명(2천135억원), ING생명(1천706억원), AIA생명(1천320억원)의 순이었다.

보통 생명보험시장이 생명과 연관돼 외국회사보다 ‘토박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24년만에 거둔 성과로는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설계사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토종 빅3’의 막강한 위력 앞에서는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 자산은 작년말 기준 144조8천억원으로 9개 외국 생보사 전체 자산의 두 배가 넘는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까지 합하면 빅3의 자산은 업계 전체의 64.8%를 차지한다. 수입보험료도 삼성생명 한곳이 21조2천억원으로 외국 생보사 9곳을 합한 것보다 많고 당기순이익도 두 배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