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카이라이프 수도권 HD 방송 중단

2011-04-27     김현준 기자
재송신 문제로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갈등을 빚던 SBS가 스카이라이프에 대해 수도권에서 HD(고화질) 방송 공급을 중단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BS는 이날 오전 6시부터 KT스카이라이프에 HD 신호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

SBS의 HD 방송은 스카이라이프의 'HD존' 내의 6번 채널에서 방송됐으나 현재 이 채널에는 검은 배경에 자막으로 방송 중단 고지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번 송출 중단으로 피해를 보게 된 시청자가 46만 가구(OTS 가입자 제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SBS의 HD 방송은 중단됐지만 SD(표준화질) 방송은 205번에서 여전히 방송 중이다.

양측은 지불 방식과 조건을 놓고 의견 접근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MBC와 맺었던 계약과 같은 조건을 제안했지만 SBS는 이를 거부하고 MBC와 차별적인 조건으로 계약을 맺기를 원했다"며 "MBC와 맺은 계약에 MBC에 가장 좋은 조건을 보장하는 '최혜대우' 조항이 포함돼 있어 SBS에 더 유리한 계약을 맺을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SBS는 "시청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희망했으나 KT스카이라이프의 불성실한 협상태도로 최종 계약에 실패해 부득이하게 HD 채널의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