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임원 전원 사표 제출…대대적 구조조정

2011-04-28     윤주애 기자

최동욱 매일유업 사장을 비롯해 임원 48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내홍이 심상찮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최동욱 사장을 비롯한 임원 48명 전원은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11명의 본부장급 임원 가운데 7명 안팎이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주말께 사표를 제출한 48명 가운데 일부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괄 사표가 최근 매출 급감의 원인이었던 ‘분유 식중독균’사건에서 촉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초 매일유업 분유에서 식중독균이 나왔다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발표 이후 매일유업은 분유 매출 감소와 함께 최 사장의 진퇴 문제가 불거졌었다.


이번 대규모 사표제출 사태에 대해 일부에선 최 사장이 ‘총대’를 메고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일부 임원을 정리하기 위한 구조조정 차원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 사장이 일부 임원 구조조정을 통해 ‘친위부대’를 만들어 분위기를 쇄신할 것이란 해석이다.


최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일부 본부장 등 외부인력을 수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내부 신구(新舊) 세력  갈등이 본격화됐고 전열이 분열돼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것. 결국 이번 사표 사태는 갈등을 빚고 있는 한쪽을 정리하는 쇄신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 사장이 책임을 지고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면서 “업계에선 매일유업에서 장기간 근속했던 6∼7명의 임원이 옷을 벗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지난달 초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식중독균이 검출 발표 이후 10여개 외부기관에 재검사를 실시하는 등 큰 홍역을 치렀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으로 수출하는 분유에서 아질산염이 나와 중국 정부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아 소비자들의 불신을 받아왔다.[마이경제신문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