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메모리 기능 제대로 알고 사용해야

2011-05-04     이호영 기자

휴대용 저장장치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USB메모리의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소중한 정보를 잃을 수 있다.

최근 한 소비자가 자신의 USB메모리가 '부팅 디스크 제작' 지원이 되지 않아 업체 측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확인결과 문제의 제품은 해당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모델인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서울 성동구 송정동에 거주하는 오 모(남.33)씨에 따르면 그는 최근 지난해 11월 구입한 삼성물산의 플레오맥스(Pleomax) 8GB M80 USB를 사용하던 중 잦은 인식 오류가 발생해 동일모델의 새제품으로 교환받았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했던 USB 메모리와 달리 교환 제품은 부팅(시동)디스크 제작이 되지 않아 업체 측으로 문의하자 "오 씨가 원래 쓰던 USB 메모리의 경우 부팅 디스크 제작이 지원되지 않는 모델이다. 사용 가능했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답했다.

AS센터 측에 따르면 부팅 지원이 안 되는 USB 메모리를 억지로 부팅디스크로 만들다 보면 USB 메모리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다는 것.

'부팅 디스크'란 컴퓨터를 부팅하는 데 사용되는 윈도우 설치 파일 등이 담긴 디스크를 말한다. 기존에는 하드 디스크나 플로피 디스크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휴대성이 좋은 USB 메모리로 제작이 가능해 기능을 갖춘 USB로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오 씨는 "사용했던 USB 메모리 자체가 부팅디스크 지원이 안되는 줄은 전혀 몰랐다"며 "구입 시 홈페이지 상에서도 부팅 지원 여부에 대한 어떤 안내도 없었다"고 난감해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USB 메모리의 기능 등을 확인하지 않고 이용하고 있다"며 "이번 경우처럼 부팅디스크 제작 지원이 안되는 모델을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소중한 정보를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5월부터 해당 모델의 USB 메모리 칩을 바꿔 부팅 지원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경우 제품 기능상의 문제는 아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모델로 교환해주겠다"고 뜻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