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실적 '씽씽'..영업익 90.1%↑

2011-04-29     유성용 기자

기아자동차가 신차효과와 수출호조로 올해 들어서도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분기(1~3월)에 전 세계에서 61만9천89대(해외공장 포함, 출고기준)를 판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한 10조6천5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90.1% 오른 8천399억원, 당기순이익은 91.2% 증가한 9천53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원화절상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대비 7.9%를 실현했다.

국내 판매는 올해 초 출시한 모닝과 K시리즈, R시리즈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19.8%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4.6%포인트 상승한 34.6%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에서는 모닝과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신차효과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4% 판매가 증가했다.  

미국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K5·쏘렌토·스포티지 등의 판매 호조로 36.6%의 판매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도 0.4%포인트 상승한 3.4%를 달성했다.

유럽 판매는 6만3천대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중국에서는 1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와 중동에서도 지역적인 정세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29.8% 증가하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중 가장 큰 비중으로 전체적인 판매성장을 견인했다.

지역별 매출은 국내 매출액이 4조6천억원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고, 북미 3조2천억원(30%), 유럽 2조7천억원(25%), 호주 2천억원(2%)을 각각 기록했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이재록 부사장은 "신차 판매 호조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 디자인경영 등으로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며 "2분기 이후에도 다양한 시장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판매력을 강화해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