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펀드 수익률 천차만별..격차 30%P 육박
재(財)테크와 세(稅)테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한 회사의 상품이라도 펀드에 따라 수익이 천차만별이라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연금저축펀드는 노후에 대비해 10년 이상 적립하고 나서 만 55세 이후부터 연금 형태로 돌려받는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자산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므로 고수익에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재 시중에 출시된 설정액 10억원 이상 연금저축펀드는 모두 77개(일반주식형 22개, 일반주식혼합형 30개, 채권형 25개)다. 이중 연금저축펀드(일반주식형)의 1년간 평균 수익률(27일 기준)은 28.99%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29.48%)과 비슷하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클래식연금 전환자 1[주식]'의 1년 수익률(일반주식형)은 45.06%에 달했다. 이어 '삼성당신을위한신연금ACTIVE전환자 1[주식]'(44.93%), '하이스마일연금 전환 1[주식]'(38.21%),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 전환 1(주식)'(35.50%) 등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을 크게 앞섰다.
반면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 1(주식)'이 15.21%에 그친 것을 비롯해 '신영연금배당 전환자(주식)'(16.41%) 등은 코스피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익률 최상위와 최하위 간의 수익률 격차는 29.85%포인트에 달했다. 과거 2년치 성과를 살펴보면 최상위와 최하위 펀드 간 수익률 차이는 49.21%포인트로 더 벌어진다.
삼성증권 김태훈 펀드담당 연구원은 "연금저축펀드 투자를 통해 수익이 많이 발생해 목돈이 형성되면 확정 이자형 상품인 연금저축보험으로 옮겨타는 것이 좋다. 수익을 고정할 수 있는데다 종신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