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명 탄 선박 케냐 피랍...소말리아 해적 소행

2011-05-01     온라인 뉴스팀

한국인 4명이 탄 선박이 30일 오후 케냐 인근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일 "한국인 4명이 탄 화학물질 운반선이 30일 오후 1시30분께 케냐 인근 해상에서 피랍됐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선박 소유사인 글로리쉽 매니지먼트사는 "피랍 선박인 ‘MT Gemini’호가 케냐의 뭄바사항으로 이동하던 중 납치돼 현재 소말리아 해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MT Gemini호에는 선장 박모(56)씨 등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13명, 미얀마인 3명, 중국인 5명 등 모두 25명의 선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싱가포르 당국이 피랍된 선원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싱가포르측과 긴밀하게 연락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피랍된 선박의 국적이 싱가포르여서 한국 정부가 군사 대응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선박 소유 회사가 해적들과 석방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