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사과문 게재 "평범한 삶 소망..오래가지 못했다"

2011-05-02     온라인 뉴스팀

서태지는 지난 30일 오후 자신의 팬사이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서태지의 글이 올라온'서태지 닷컴'에는 팬들이 일시에 몰려들어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서태지는 "먼저 저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사실을 미리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96년 은퇴 이후 가수 서태지가 아닌 평범한 자연인 정현철로 돌아가 보통의 사람들 처럼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생활을 소망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리고 "은퇴 이후 힘겹게 얻은 최소한의 보금자리와 처음으로 누려보는 평범한 일상을 보호받고 싶었다. 그리고 언젠가 제 인생도 확신이 생길 때.. 가장 먼저 나의 팬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축복도 받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불행히도 그런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2000년 이후 상대방과 헤어지는 수순을 밟으며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가수 서태지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로는 이미 헤어져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상대방을 세상에 발표한다는 것 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기에 그렇게 모든 일들은 이제 내 마음에만 담아두어야 할 비밀이 되었습니다.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된 심정을 부디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태지는 사과글에서 이지아라는 이름은 언급하지 않아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