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 트위터로 생중계됐다

2011-05-02     김미경기자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이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됐다.

AP.AFP 등 외신에 따르면 아보타바드에 사는 정보기술(IT)컨설턴트 소하이브 아타르(33)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새벽 1시(파키스탄 시각)인데, 아보타바드 위로 헬리콥터가 날고 있다. 보기 드문 일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여기 아보타바드 칸트에 있는 창문이 쾅하는 소리와 함께 흔들리고 있다"며 "끔찍한 일이 시작된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썼다.

아타르는 잠시 뒤 "폭발 이후 조용해졌다. 6㎞ 떨어진 곳에 있는 친구도 (폭발음을) 들었다고 한다. 헬리콥터는 다시 갔다. 몇몇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헬리콥터 중 파키스탄의 것이 아닌 게 있다고 한다"며 "탈레반은 헬리콥터가 없고, 그들도 우리의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뭔가 복잡한 상황임이 틀림없다"고 전했다.

1시간 뒤 그는 "헬리콥터 또는 미확인비행물체(UFO)가 비랄 마을 지역에 격추됐고 불빛이 비쳤다"며 "사람들이 그것이 무인항공기 일 수 있다고 말했다"라고 적었다.

그는 또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헬기가 추락한 것과 오바마 대통령이 긴급 회견을 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트위터에 글이 올라온 지 7시간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보타바드의 비랄 마을에서 빈 라덴이 미군 특수부대의 기습작전으로 사살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을 들은 아타르는 "오우, 나는 그것이 빈 라덴에 대한 공격인 줄 모르고 실시간 블로그에 생중계한 사람이 됐군요"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