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올해 2조3천억원 투자 '사상최대'

2011-05-03     김현준 기자

SK텔레콤(사장 하성민)은 통화 품질을 높이고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에 3천억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 잠정치를 기존 2조원에서 2조3천억원으로 확대키로 결정했으며, 이는 SK텔레콤 창사 이래 최대 투자규모이다. 올해 매출 목표액인 13조2천500억원의 17.3%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투자 비중이다.

이 회사는 2005년부터 작년까지 매출액의 14.2∼16.4%를 통신망에 투자해온 가운데 2008년 매출액의 16.4%인 1조9천190억원을 설비투자에 사용한 것이 최고 투자 기록이었다.

추가 투자비 3천억원은 현재 가장 많은 가입자가 사용하는 3G망의 용량을 늘리는 데 투입되며 데이터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LTE 등 차세대망으로 개선하는 데도 사용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증가하고 스마트폰의 성능이 향상돼 영화나 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 사용이 늘고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이 같은 조치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535만명으로 작년 12월보다 36% 증가했다. 스마트폰 이용자를 포함한 3G 가입자의 데이터 통화량은 지난달 말 기준 3천600TB(테라바이트)로 작년 12월보다 57% 늘어났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로 장비·공사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다른 이동통신사와 네트워크 및 통화 품질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