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휴대폰 시장..삼성·애플 양강구도 뚜렷

2011-05-03     유성용 기자

지난 1분기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뚜렷한 양강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6천89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해 19.7%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0만대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8%포인트 하락했다.

점유율 하락에도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비중의 확대로 평균판매단가(ASP)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내실을 기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올해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1분기 휴대전화업계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업체로, 1천86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아치우면서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단일 스마트폰 판매만으로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5%를 넘어섰고, 특히 11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노키아(94억달러)를 제치고 매출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노키아는 지난 분기 1억85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30%의 시장 점유율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LG전자는 예상보다 적은 2천4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매출 비중의 지속적인 확대로 적자 폭을 크게 개선함으로써 올 한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평균 수준의 시장점유율(2.6%)를 유지하며 회복의 발판을 다졌고 소니에릭슨은 1천만대 이하로 판매량이 줄어들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분기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상승한 3억5천만대 규모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