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아기 건강에 장기적으로 좋아

2011-05-03     양우람 기자
모유 수유가 아기의 건강에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사이언스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리용 클로드 베르나르 대학의 기 퓌테(Guy Putet) 박사는 생후초기에 어떤 영양소를 섭취하느냐가 대사 메커니즘을 결정하는 대사 프로그래밍(metabolic programming)을 좌우하며 이것이 장기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밝혔다. 

퓌테 박사는 생후 첫 4개월 동안 모유, 저단백 조제유(1.8g/100kcal), 고단백 조제유(2.7g/100kcal)를 각각 먹은 3그룹의 아이 234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성장, 신체구성(체지방량 대 제지방량), 혈압을 비교분석했다. 

생후 15일이 지나자 모유 그룹은 조제유 그룹에 비해 인슐린 분비량이 낮았고 이러한 상태는 생후 4개월에도 지속했다. 그러나 생후 9개월이 되자 인슐린 분비량은 3그룹 모두 같아졌다.

모유 그룹은 생후 첫 몇 주 동안 조제유 그룹과는 다른 특이한 성장패턴과 대사특징을 나타냈다. 이러한 차이는 조제유의 단백질 함량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퓌테 박사는 말했다.

3년 후 고단백 조제유 그룹은 모유 그룹에 비해 평균 혈압과 확장기 혈압(최저혈압)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정상범위를 넘지는 않았다.

신장, 체중, 신체구성 등 성장패턴도 생후 1년 사이에는 그룹에 따라 차이가 나타났지만 3년이 지나자 이러한 차이는 사라졌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덴버에서 열린 소아과학회(Pediatric Academic Societies)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되었다.